웹 어셈블리를 보다 쉽게 웹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자바스크립트와 WebAssembly의 간단한 성능 테스트에 대해서 소개한다. 세상에는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단점을 이야기 하곤 한다. 내가 다루어 본 언어 중에서 성능 측면에서는 C/C++ > 자바 > 자바스크립트가 될 것이고 생산성 측면에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바스크립트 > 자바 > C/C++ 정도인 것 같다. 자바스크립트 세계에서는 JIT(Just-In-Time) 컴파일러가 등장하면서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웹 어플리케이션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능에 대한 목마름은 해소가 되지 않았고 WebAssembly라는 것이 등장하였다. WebAssembly는 Weekly Pick에서도 여러 번 다루어 왔던 주제이다.
성능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컴파일을 언제 하는가(컴파일 언어와 인터프리터 언어), 실행 코드가 Assembly로 바로 실행되는가 중간코드를 실행하기 위한 VM(Virtual Machine)이 있는가로 볼 수 있겠다. 아시다시피 자바스크립트는 그 유연함과 생산성에 이점이 있는 대신 런타임에 해석되고 컴파일 및 실행되기 때문에 성능에 있어서는 포기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미 작성된 파이어폭스에서 구동되던 asm.js 코드, C/C++ 코드를 아래와 같은 툴체인을 사용하여 WebAssembly 모듈로 변환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빠른 성능을 얻기 위해 WebAssembly 모듈을 얻기에는 너무나도 먼 길이 기다리고 있다. make, llvm, C/C++, Compile, Linking 등과 같은 생소한 과정들을 난감함과 고통과 배움을 통해 WebAssembly로 승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들어진 모듈을 Webpack이나 rollup 같은 개발환경에서 통합시켜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WebAssembly 소개글의 대다수가 C/C++에서 main 함수를 만들고 "Hello World"라는 인사만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아마 실전에서 써먹을 만한 모듈을 만들기도 전에 지치고 말 것이다.
WebAssembly로 변환할 수 있는 언어의 조건은 변수의 타입을 확인할 수 있는 언어이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C/C++, Rust, TypeScript(WebAssembly 컴파일 타겟 추가에 대한 논의) 등의 언어들이 WebAssembly로 변환될 수 있는데, Typescript의 하위집합인 "AssemblyScript" 또한 WebAssembly로 변환이 가능하다. AssemblyScript를 선택한 이유는 사용성이다. NPM에 등록이 되어 있고 프론트 엔드 개발자가 보다 쉽게 WebAssembly 코드를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AssemblyScript를 사용하여 WebAssembly 모듈로 변환해 볼 것이다.
AssemblyScript로 WebAssembly를 작성할 때 주의 사항은 아래와 같다.
assemblyscript를 NPM으로 설치하면 커맨드라인에서 보다 쉽게 컴파일 하여 .wasm(WebAssembly) 파일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또한 생성된 WASM파일을 모듈로 사용할 수 있는 assemblyscript-loader나 wasm-loader도 있는데 둘의 차이점은 전자는 코드 내에서 WASM 모듈을 로딩할 수 있고 옵션이 많고, 후자는 Webpack 로더로 제공되고 좀 더 쉽게 사용하고 번들링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C/C++과 같은 네이티브 언어로부터 컴파일하여 WebAssembly를 사용하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익숙한 자바스크립트 언어 계열로 작성하고 바로 WebAssembly로 컴파일 되면서 Webpack을 사용하여 바로 번들링 되도록 해보자.
앞에 소개한 두 NPM 패키지를 사용하면 그나마 쉽게 사용할 수가 있지만 Webpack 개발환경에서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작성하고 바로 번들링 되는 것처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조금씩 부족한 모습이 있어서 Webpack 로더를 직접 작성하였다. 로더는 두 가지 기능을 지원한다.
참고: wasm-loader 사용 시에는 uglifying에 에러가 있어서 WASM 로딩 부분은 직접 작성하였다.
아직 NPM에는 등록하지 않았으니 깃허브로부터 인스톨한다.
npm install --save-dev https://github.com/dongsik-yoo/assemblyscript-live-loader.git
그리고 Webpack에 AssemblyScript로 작성한 파일을 번들링 할 수 있도록 설정에 추가한다.
webpack.config.js
module: {
loaders: [
{
test: /\.asc$/, // assemblyscript 소스 파일
exclude: "/node_modules/",
loader: "assemblyscript-live-loader"
}
];
}
./asc/Calculator.asc 파일을 생성하고 아래 내용을 작성한다.
export function add(a: int, b: int): int {
return a + b;
}
export function subtract(a: int, b: int): int {
return a - b;
}
export function multiply(a: int, b: int): int {
return a * b;
}
export function divide(a: int, b: int): int {
return a / b;
}
그러면 이제 복잡해 보이는 컴파일 과정과 모듈 로딩, 번들링 과정이 Webpack 로더를 통해 편리하게 진행 된다. 이제 index.js에 사용할 WebAssembly 모듈을 불러와서 작성한 테스트 함수를 호출하고 결과를 받을 수 있다.
import Calculator from "./asc/Calculator.asc";
const calc = new Calculator().exports;
const add = calc.add(44, 8832);
const subtract = calc.subtract(100, 20);
const multiply = calc.multiply(13, 4);
const divide = calc.divide(20, 4);
console.log(add);
console.log(subtract);
console.log(multiply);
console.log(divide);
npx webpack
참고: NPM 5.2에서 추가된 npx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글을 쓰기 전에는 WebAssembly가 보통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였다. 간단한 사칙 연산과 factorial를 자바스크립트와 AssemblyScript를 컴파일한 WebAssembly버전으로 작성하여 성능 측정을 진행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WebAssembly에 대한 성능측정 결과는 기대와는 다르게 나왔다.
참고: 크롬과 파이어폭스는 이제 WebAssembly를 기본으로 적용하여 테스트해 볼 수가 있다.
// 구동 코드
const factorialNumber = 1000;
const factorialLoop = 10000;
const N = 1000000;
...
// Javascript, 루프는 자바스크립트 코드에서 구동
{
name: 'Factorial',
fn: function () {
var i = 0;
for (; i < factorialLoop; i += 1) {
CalculatorJS.factorial(factorialNumber);
}
}
},
// Javascript, 루프는 테스트 함수 내에서 구동
{
name: 'Factorial',
fn: function () {
CalculatorJS.factorialWithLoopCount(factorialLoop, factorialNumber);
}
},
// WebAssembly, 루프는 자바스크립트 코드에서 구동
{
name: 'Factorial',
fn: function () {
var i = 0;
for (; i < factorialLoop; i += 1) {
CalculatorWASM.factorial(factorialNumber);
}
}
},
// WebAssembly, 루프는 테스트 함수 내에서 구동
{
name: 'Factorial',
fn: function () {
CalculatorWASM.factorialWithLoopCount(factorialLoop, factorialNumber);
}
}
// Javascript Test Code
function factorial(num) {
let tmp = num;
if (num < 0) {
return -1;
} else if (num === 0) {
return 1;
}
while (num > 2) {
tmp *= num;
num -= 1;
}
return tmp;
}
function factorialWithLoopCount(count, num) {
let i = 0;
for (; i < count; i += 1) {
factorial(num);
}
}
// WebAssembly Test Code
export function factorial(num: int): int {
var tmp: int = num;
if (num < 0) {
return -1;
} else if (num === 0) {
return 1;
}
while (num > 2) {
tmp *= num;
num -= 1;
}
return tmp;
}
export function factorialWithLoopCount(count: int, num: int) {
var i: int = 0;
for (; i < count; i += 1) {
factorial(num);
}
}
많은 이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WebAssembly는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기 보다는 자바스크립트보다 빠르게 구동될 수 있는 모듈을 WebAssembly롤 통해 성능 개선을 대체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자바스크립트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다. 글을 쓰려고 할 때는 WebAssembly가 단연코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factorial을 제외한 사칙연산의 성능은 자바스크립트가 더 빠르게 측정되었다.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지만 몇 가지 꼽자면
이 테스트에서는 반복적인 루프를 수행하면서 간단한 사칙연산들은 JIT에서 반복적인 코드가 Assembly로 컴파일이 되면서 오히려 더 빠르지 않았을까 한다. 또한 이른바 “트램폴린(trampolining)”이라고 하는 자바스크립트에서 WebAssembly로 컨텍스트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성능을 깎아 먹은 것으로 보인다. 크롬과 파이어폭스 사이에서도 차이도 크다.
JIT가 등장하면서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불꽃 튀는 성능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면, 앞으로 펼쳐질 WebAssembly의 성능 경쟁도 한 번 눈여겨 볼만 하다.
WebAssembly 모듈에서 에러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디버깅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크롬에서 콜스택을 아래와 같이 찍어 주고 있다.